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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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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 이시바 총리, 취임 후 美 바이든과 첫 통화…"한미일 정상회담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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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1,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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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신임 총리가 공식 출범 다음날인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공식 취임한 이시바 총리의 첫 외국 정상과의 통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도쿄 총리 관저로 출근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간 정상회담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 뒤 취재진들과 만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7) 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간 미·일 동맹 강화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일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싶다는 의사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NHK는 “미일 정상이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등 미일 양국과 관련국 간 정상회담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보도했다. 또 “취임 후 첫 외국 정상과 통화를 바이든 대통령과 한 것은 미일 동맹을 한층 공고하게 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대면 미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적당한 타이밍에 개최하는 것을 조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화 회담은 이시바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정상 간 개인적 관계를 시작으로 미일 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국 정상은 중국과 관련한 여러 과제와 핵·미사일과 납북자 문제 등 북한에 대한 대응,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서 미일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9일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27일 총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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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2일 오전 도쿄 관저 입구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시바는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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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는 1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한국과의 정상외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양국 관계는 중요하고 한국과도 그러하다”며 “정상외교를 할 때는 회담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신뢰 관계를 높여서 우호를 심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위해 회담을 하는지 사전에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미국과 관련해 자신이 오랜 시간 주장해 온 미·일 지위협정 개정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협정 개정이 일미 동맹 강화로 연결된다”면서다. 협정 개정으로 미국 영토에 자위대 기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군사적 합리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미국이 우려에 대해선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역협정을 개정해 나가는 것이 일·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일지위협졍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하야시 장관이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가 결정되면 내년 1월 취임식 전 미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여 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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