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개시' 선언에 대응
"레바논 영토 침공 주장 모두 거짓··· 직접 충돌 없어"
"직접 대결에 준비돼 있어···모사드 공격은 시작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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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일(현지 시간) 새벽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지상군은 레바논 영토로 진입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국경을 넘어 ‘산발적인 공습’을 벌였다고 보고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개시 발표 이후 첫 성명에서 “이스라엘 점령군이 레바논을 진입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헤즈볼라) 저항 전투원과 점령군 간의 직접적인 지상 충돌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히 레바논에 진입하려는 적군(이스라엘군)과 직접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이 성명을 발표하기 앞서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와 8200 군사정보부대가 있는 텔아비브 외곽의 글릴로트 기지에 신형 파디-4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어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인) 메툴라에서 이동하는 적군을 포격했다”고도 주장했다.
헤즈볼라의 성명은 사실 관계를 떠나 레바논 내 지지 세력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이 이 지역 경비를 위해 1978년부터 주둔시키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아직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국경을 넘어 산발적인 공습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부터 일명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포하며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고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하며 2주간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다. 그리고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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