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중동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에 이어 이번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은 보복을 외치면서도 아직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 여러 대를 실은 트럭이 레바논 국경으로 이동합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국지적 지상전을 시작한 겁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지상 작전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보고서를 봤고, 대화했습니다. 국경 근처 헤즈볼라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 작전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세력, 이른바 '저항의 축'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인 상황.
앞서 수차례 보복을 천명했던 이란은 되레 슬쩍 발을 뺐습니다.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있다며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에 파병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겁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무부 대변인 : 전쟁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란과 이란 국민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이 지역의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복수를 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는 잊지 않았습니다.
[피터 러너/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CNN 인터뷰) : (이란 등) 아무도 더 이상의 확대, 더 광범위한 전쟁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스라엘은 대비해야 합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미국은 이란의 대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군 수천 명을 추가로 파병하고 F-15E 등 공군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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