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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롯데마트, 롯데 그로서리 사업 책임진다…e그로서리사업단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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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와의 협업 사업도 담당…"넘버원 그로서리 마켓 도약"

내년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 출시 예정…멤버십 통합

아시아투데이

롯데쇼핑 오카도 부산CFC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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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롯데마트가 롯데쇼핑의 핵심채널로 급부상했다. 오프라인 채널은 롯데마트사업부에서 온라인채널인 롯데마트몰은 이커머스사업부에서 담당하며 그동안 이원화됐던 그로서리 사업을 통합하면서다. 자연히 롯데쇼핑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하며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의 협업 사업도 넘겨받았다.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온라인 식품 유통 사업 1위 달성도 롯데마트의 최대과제가 됐다.

1일 롯데마트는 이커머스사업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과 조직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롯데슈퍼와의 오프라인 사업부간 통합에 이어 온라인 식품사업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롯데마트가 롯데 그로서리 사업의 통합조직이 된 셈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 통합으로 롯데 그로서리 사업이 완전한 원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통합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국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그로서리사업단과의 조직 통합으로 롯데마트는 성장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롯데마트는 올 1분기 그로서리 중심 매장 리뉴얼 효과와 기존점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9% 증가한 374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C-커머스 공세로 국내 온라인 경쟁이 심화되며 오프라인 점포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적자가 34억원이 더 확대돼 1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뿐 아니라 매출도 1분기 0.8%, 2분기 5.1%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식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 사업군으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 1~7월 온라인 식품거래액은 27조7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9%가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50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통합으로 온·오프라인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해 온라인 식품 시장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조달력 향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 베이스 활용을 통해 상품 운영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분리돼 있던 마트와 슈퍼의 오프라인 사업부 간 통합도 2022년 11월 시작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조직 확장 효과를 극대화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쇼핑 편의를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 론칭을 시작으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오픈까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문 포맷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화된 상품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산 CFC가 완공되면 식료품 등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가량 많은 4만5000여종까지 늘려 고객의 선택지를 한층 넓힌다.

롯데쇼핑은 2022년 오카도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말 부산에 1호 CFC를 내년까지 건립 중이며,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구축해 2032년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은 신선도와 품질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상품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신뢰도가 높다"면서 "그로서리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오카도 협업 사업을 마트가 중심이 된 온·오프라인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최적이라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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