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향하는 태풍 ‘끄라톤’…징검다리 연휴 비껴가나

9월 30일 기준, 기상청의 제18호 태풍 끄라톤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이번 징검다리 휴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제18호 태풍 ‘끄라톤’의 진로가 동중국해로 조정됐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데, 이 세력이 수축할 경우 다시 태풍 길이 열려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끄라톤은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520㎞ 부근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920헥토파스칼(h㎩)로, 최대풍속은 시속 191㎞, 강풍 반경은 390㎞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 있는 위력이다.

태풍은 2일 대만 내륙에 상륙하거나 스치면서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에 상륙하지 않으면 동중국해를 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예상과 달리 한반도로 향하지 않은 것은 ‘태풍의 길’을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늦더위를 불렀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태풍 진로를 이동시켰다는 것이다.

염현아 기자(y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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