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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친환경 선박' 전기추진 차도선…상용화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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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진-율도 구간 18차례 실증 운항…사업 85% 완료

인프라 구축 등 필요…상용화까지 시일 걸릴 듯

뉴스1

실증운항 중인 전기추진 차도선.(전남도 제공) 2024.9.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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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선박인 전기추진 차도선의 상용화가 언제쯤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친환경 대체연료 실증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개발 △친환경 선박용 시험평가 실증기술 개발 등 4건 156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전기추진 차도선 및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사업은 미세먼지 및 탄소 배출 저감을 통한 저비용 인프라 구축 및 청정 연안 생태계 조성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국비 259억 원 등 총 430억 원이 투입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동 교체식 전원시스템 기술개발 및 표준화,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및 실증, 이동 교체식 전원공급 시스템 운영기술개발 등에 나섰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길이 60m, 폭 13m, 420톤 규모로 수용인원은 120명이다. 차량 20대를 적재할 수 있으며 배의 속도는 보통 10노트(최대 12노트)다. 운항시간은 왕복 2시간이다.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 추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사업 진도율은 85%에 달한다. 지난 2022년 진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3년 6월부터 목포 삽진과 율도 구간에 대한 실증 운항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총 18차례 진행된 실증 운항은 12월까지 이어진다.

도는 전기추진 차도선 최적화를 수행하는 한편 화재 대응 및 운항거리 연장 등 후속 사업과도 연계 추진한다.

다만 전기추진 차도선이 빠르게 상용화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 저감과 소음 감소 등의 장점은 있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인프라나 제도적 장치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실증 운항되는 구간에서는 충전시설 등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항로가 더 길어지게 되면 한번의 충전으로 다녀오기 힘들기 때문에 충전시설 등 인프라가 추가로 필요하다.

또 디젤 선박보다 전기추진 차도선이 더 비싼 점, 해운업체들이 영세한 점, 선박 안전을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한 점 등 정부의 제도적 마련과 지원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실증 운항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효율을 더 끌어올리고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며 "정부의 제도적 마련과 지원책도 필요한 상황인 만큼 상용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시험동, 친환경연료연구동, 국제협력 및 복지동, 전력시험동 등 육상 연구지원 기반 구축도 2026년 상반기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가 기술 개발과 기업 성장 허브로 자리매김토록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시험평가 설비를 활용한 기업 지원 등 신기술을 시험하고 상용화할 후속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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