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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北 "핵, 주권적 권리…美 누가 집권하든 달라진 북 상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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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유엔 총회 연설

"핵으로 안전·이익 수호, 평화 발전 담보"

뉴시스

[뉴욕=AP/뉴시스]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79차 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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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북한이 30일(현지시각)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겨냥해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과거와는 다른 북한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향후 북미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핵무기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79차 총회 일반토의 발언자로 나서 "우리 핵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지고 존재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핵 위협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우리를 적대시한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미국 등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함이었으며, 평화와 이익을 담보하는 수단이라는 논리다.

김 대사는 "국가 안전·이익을 수호하고 평화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상시 유지하는 것은 북한에 필수 불가결의 주권적 권리 행사"라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국가가 강력한 전쟁 억제력으로 침략 위협을 억제하고, 지역에서의 힘의 균형을 보장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는 대화도 대결도 우리 선택으로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다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은 개결(대결)이라는 것이 우리가 30여년간 조미(북미) 관계를 통해 내린 총화이고 결론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김 대사는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을 놓고, 뒤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전체 인민이 피어린 투쟁으로 이룩한 국위를 누구와도 흥정하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우리는 일개 행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적 실체 그자체를 대상으로 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미국의 구원 정권도 달라진 북한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가자사태를 언급하며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일개 국가(이스라엘)가 이토록 끔찍한 대량 학살 만행을 자행하고도 아무 추궁이나 제재도 받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비호가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유엔 권위를 훼손시키고 반이민 범죄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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