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韓·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국 정상회담… 亞 국가선 처음

무역·방산·에너지 등 경협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슬로바키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에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피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투자·에너지·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해나가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비세그라드 그룹(중유럽 지역협의체) 4개국(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모두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게 됐다.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슬로바키아 간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가전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이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9월에 체결된 한·슬로바키아 국방 협력 MOU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국방과 방산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라며 피초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찾은 것은 그만큼 슬로바키아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화답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슬로바키아 확대 회담을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양국 정부는 TIPF 수립 양해각서와 에너지·과학기술 협력을 위한 ‘포괄적에너지협력 MOU 등을 체결하며 전방위적 협력 강화 기반을 다졌다.

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또 북한의 도발 행위와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