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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해리스, 트럼프에 2차 토론 재차 압박…"국민들, 토론 들을 권리 있어"[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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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의 부통령 후보 토론이 마지막 말 돼선 안돼"

"트럼프와의 2차 토론 위해 시도 중…토론 전적 찬성"

해리스, 토론 회피하는 트럼프에 '겁쟁이' 이미지 각인

뉴시스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차 토론을 재차 요구했다. 사진은 해리스 후보(오른쪽)와 트럼프 후보가 지난 10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BC 주관 TV 대선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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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차 토론을 재차 요구했다.

지난 1차 토론에서 압승한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이 또 한 번의 토론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꾀하는 한편, 토론을 회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겁쟁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로 풀이된다.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약 7500명의 유권자들이 모인 네바다주 유세에서 나서 "이틀 후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와 (공화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가 토론하는데, 그들의 토론이 마지막 말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트럼프와의 2차 토론을 개최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고, 그가 다시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국민은 우리가 이 문제를 토론하는 것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토론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제 상대(트럼프 전 대통령)가 포기할 준비가 돼 있더라도 말이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내달 23일 CNN 주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차 TV 토론을 개최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토론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겁쟁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을 위시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 23일부터 2차 토론을 회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부르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DNC의 홍보 담당 부국장인 아비 라만은 "트럼프가 '언제 어디서나' 토론을 하겠다고 자랑해 왔다"며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이 첫 토론에서 트럼프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묻자, 트럼프가 겁쟁이가 돼 다시는 현실에 직면하지 못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을 철저히 준비해 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완벽하게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토론 이후 외신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허영심을 건드리기 위해 준비한 미끼를 던졌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끼에 낚여 스스로 무너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토론에서의 선전이 항상 선거 승리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을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 추가 토론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19~22일 투표할 의향이 있는 전국의 성인 1728명을 조사해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2차 토론을 갖길 원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64%에 달했다.

한편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처음이자 마지막 TV 토론회는 내달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내달 2일 오전 10시) 뉴욕 CBS 방송센터에서 CBS 뉴스 주최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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