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 출마하는 후보자들 |
(영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0월 16일 치러질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부터 고발과 네거티브 선거전 확산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
이번 재선거는 야당 대표들까지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27일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민주당 경선에 도전했다가 중도 사퇴한 후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장 후보는 민주당 경선 후보자 등록을 하지도 않았다"며 "당헌 당규에도 없는 경선 배제 요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후 본인의 의지로 탈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은 곧바로 반박 자료를 내어 "민주당은 장 후보의 말꼬투리를 잡아 영광 재선거의 고소·고발 첫 방아쇠를 당겼다"며 "후보자 발언에 대해 현명한 군민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법의 영역으로 끌고 간 것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후보들의 전과 경력과 '철새 정치인' 논란도 양당 선거전을 네거티브로 이끌고 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전과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선관위에 1989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2014년 사기·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900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에 혁신당 장현 후보는 "사기 전과가 있는 후보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가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혁신당으로 옮겨 간 장현 후보는 '철새 정치인'과 주거지 논란으로 공격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장 후보의 재산 내용을 살펴보면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1억 상당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영광에는 주택을 소유하거나 임차한 내용이 없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광에 집도 없고, 살지도 않은 사람이 군수를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장현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어 "청담동 아파트는 청약에 당첨돼 1999년부터 배우자가 실거주하고 있어 투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후보자 재산항목에 주택임대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을 뿐, 영광읍에서 보증금 없이 2년 임대차 계약을 하고 거주 중이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의 자질이나 공약을 보고 뽑는 정책 선거가 돼야 하는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후보 비방과 고발이 이어져 안타깝다"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당 대표들이 뛰어들면서 너무 과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16 영광군수 재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10월 3일부터 시작되며 11∼12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어진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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