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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뚜렷해진 태풍의 눈…끄라톤, 사람 날아갈 정도 '매우 강'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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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에너지 소모→동북아 따뜻한 바다서 다시 축적

제주·남부 영향 5일 오후 전망…비보단 강한 바람 가능성 커

뉴스1

30일 오전 8시 5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일기도(기상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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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따뜻한 바다에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화요일인 10월 1일에는 강도 '매우 강'까지 성장한 뒤 타이완 내륙을 향할 전망이다.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토요일인 5일쯤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오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580㎞ 부근에서 시속 14㎞로 서진 중이다.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시속 144㎞, 강풍반경은 350㎞다.

태풍은 기압이 낮아질수록 강하고 빨라진다. 전날(29일) 오전 중심기압이 980h㎩였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힘을 키우고 있다. 태풍 강도는 '강'으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끄라톤은 1일 새벽에 최대풍속이 시속 162㎞까지 빨라지며 '매우 강'으로 진화하겠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 파괴력이다.

2일 새벽 타이완 내륙을 지나친 뒤엔 북동쪽 한반도를 향해 직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고산지대가 많은 타이완에서 에너지를 잃으며 북상 중 강도는 '중'까지 내려가겠으나, 이때도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 위력을 품고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끄라톤은 5일 새벽 동경 124.5도, 북위 28.7도까지 올라선다. 이때 제주와 거리는 약 560㎞로, 강풍 반경(290㎞)엔 들지 않겠으나, 시속 13㎞의 이동속도를 고려하면 5일 낮부터는 간접 영향이 불가피하다.

우려되는 것은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가 아직 평년보다 높다는 점이다. 끄라톤이 북상 중에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에너지를 다시 키울 가능성이 있다.

중기예보 상 태풍 영향권에 들 5~7일 강수 확률은 40% 수준이다.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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