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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어차피 살 사람은 사니까"···'명품 가격' 야금야금 올라도 '오픈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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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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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지고 있지만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계속 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 불가리 등에 이어 샤넬과 루이비통까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 6월 8% 인상한 구찌는 기습적으로 일부 라인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가량 올렸다. 구찌는 지난해에 국내에서만 총 네 차례에 걸쳐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구찌 재키 스몰 숄더백’은 기존 430만원에서 480만원으로 올랐다.

이달 중순에는 배우 송혜교 반지로 알려진 프랑스 브랜드 쇼메가 평균 6~7%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 역 다음 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 폭은 약 5~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 가격을 올린 지 불과 반년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샤넬은 지난달 기습적으로 화인주얼리와 시계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이 주얼리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제품별로는 지난 1월 주얼리의 가격을 올렸고, 뷰티(향수) 2월, 가방 및 의류 3월 등 올해 들어 인상 소식만 네 번째다.

샤넬은 국내에서 연간 여러 차례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의 포문을 열었던 기업이다. 명품 구매 붐이 일었던 2022년 샤넬은 1월, 3월, 8월, 11월 총 네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앞서 루이비통은 7월 가방 제품 중심으로 가격을 올렸다. 롤렉스는 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올해 1월과 6월 두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1월 가격을 8%가량 올린 데 이어 6월에는 5%가량 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지난 1월 로얄 로퍼, 오란 등 일부 신발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6월에 가든파티 백 가격을 인상하며 'N차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콧대 높은 명품 가격에도 백화점 오픈런 등 명품에 대한 사랑은 꾸준하다,

올해 추석 연휴 실내 유통 시설인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가 늘면서 매출도 신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사업 분야 중 명품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의 추석 연휴 매출(9월 14~18일)은 전년 동기(9월28일~10월2일) 대비 11% 안팎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연휴 기간 가전 매출이 62.7% 증가했고, 명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증가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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