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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S, 5년간 수조원 투자..."대한민국 AI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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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사티아 나델라 27일 포괄적 제휴

글로벌 투자 늘리는 MS, 투자 규모 1조 이상일 듯

KT, GPT모델 한국형 개발 독점권

애저 솔루션에 KT보안 솔루션 결합..공공, 금융 본격화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KT(030200)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시장 혁신 가속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영섭 KT 대표이사(CEO)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IT 분야 협력을 위한 5개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2029년까지 수조원을 투자하는데 MS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는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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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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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현재 코파일럿(Copilot)과 애저(Azure)생태계 확장을 위해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AI기업 G42에 15억 달러(약 2조 717억원)를 투자했으며, 일본에서도 29억 달러(약 4조64억원)를 들여 생성형 AI 데이터 센터 확충에 나서면서 ‘사티아 AI’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KT와 MS 간 제휴는 AI, 클라우드 기술, IT 사업 분야 전반에 걸쳐 투자, 인프라 구축, 그리고 전문 인력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MS는 KT에 대한 AI 기술 독점권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MS가 대주주인 오픈AI의 GPT-4o를 다양한 국가별로 현지화하는 작업이 단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국내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와 MS는 애저에 KT의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해 공공, 금융 등 규제가 많은 분야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MS 애저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K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어와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KT의 GPT 모델을 활용해 국내 금융 고객들에게 최신 AI 모델 기반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파트너십 체결 이후 김영섭 KT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AI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모든 산업과 일상의 획기적인 혁신을 앞당길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CT 컴퍼니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애저 AI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이르는 전체 기술 스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AI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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