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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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업무 연속성 필요하다고 판단...내년 9월까지 임기 연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임기가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장은 이른바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12월 시작될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와 내년 본격화할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앞두고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중요한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사장이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물인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2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김 사장의 임기가 내년 9월 4일까지 1년 연장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7월 7일까지였다. 석유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연임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이뤄진다. 석유공사 사장이 연임한 건 강영원 전 사장 이후 처음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와 해외 투자 유치 등을 앞두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 기업 출신인 김 사장의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12월부터 가스와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을 골라 첫 시추공을 뚫기로 했다. 노르웨이 시드릴사와 시추선 임대 등 다수의 관련 용역 계약을 맺었다. 또한 석유공사는 내년 해외 투자 유치 본격화를 앞두고 엑손모빌, 아람코 등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석유 기업을 상대로 자료를 일부 공개하는 로드쇼 등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문 정부 때 임명된 김 사장이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 출신의 석유 개발 전문가라는 점이 임기 연장의 주된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셸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학장을 거쳐 지난 2021년 석유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올해 2월에는 포스코홀딩스 CEO 추천위원회의 추천으로 차기 회장 최종 6인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석유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2의 동해 가스전을 찾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사업상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 사장은 독자 개발을 밀어붙여 대량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등 7개 유망 구조를 발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 개발 참여로 재무 위기를 맞은 석유공사는 2022년 1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김 사장 재임 동안 재무 구조를 상당 수준 개선했다.
[이투데이/세종=조아라 기자 (ab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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