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근처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강행'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잇따른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연기구름이 건물 밖으로 치솟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저녁,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뤄졌습니다.
묵표는 헤즈볼라의 본부, 특히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니 다논/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이스라엘 국방부는 헤즈볼라 본부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한때 테러를 수행하는 데 중심이었던 곳입니다. 더는 안 됩니다.]
앞서 유엔 총회 연단에 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전쟁의 길을 선택하는 한 이스라엘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은 "하마스가 항복하고,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을 돌려보내야만 끝날 수 있다"며 "특히 가자지구를 하마스가 아닌 비무장세력이 이끌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란이 꾸며놓은 전선에서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며 역내 분쟁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테헤란의 폭군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습니다. 당신들이 우리를 치면 우리도 당신들을 칠 겁니다. 우리가 닿지 못할 곳은 없습니다.]
헤즈볼라도 일제 로켓 공격을 가했고, 예멘의 후티 반군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연이틀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과 재반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또 홍해 상의 미 국축함에도 탄도미사일 23기를 발사했다고 밝히는 등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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