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단독보도입니다. 북한이 이번주 초 신포 인근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우리 정부당국은 북한 잠수함들이 잔뜩 모여있는 신포 지역에서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시험발사를 한 걸로 파악했는데, 실패한 탓인지 북한 매체는 한마디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 궤적이 이번주 초 한미 탐지 자산에 포착됐습니다.
발사 장소는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이었고, 약 10분가량 날아가다가 사라져, 실패한 걸로 정부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전략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월 29일)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하셨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이번에도 수중 발사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며 "신포에서 김정은 전용열차까지 포착돼 직접 참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8일엔 신형 탄도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뒤 "4.5톤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선전했습니다.
北 대외 선전 라디오 '조선의소리' (지난 19일)
"중등 사거리 320km의 목표 명중 정확도와 초대형 탄두 폭발 위력을 확증하는"
이에 대해 정부당국 관계자는 "내륙에 설치된 표적 2개 중 하나는 타격 흔적이 전혀 없었고, 대신 2~3km 떨어진 곳에 미사일 탄흔이 발견돼 한 발은 실패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두 차례 발사 모두 주민들이 접하는 신문과 방송에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어제)
"(수해와 경제난 상황에서) 무기 시험을 공개할 경우 민심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서 대내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전후 연이어 도발을 시도했지만, 발사 실패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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