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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검찰과 법무부

[단독] 김건희 여사-이종호 '40차례 연락'…이종호 검찰 진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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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와 한달 간 40차례 연락

파일 관리자와는 '문자'한 김 여사

인용 보도 시 'JTBC' 출처를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JTBC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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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주요 자료들을 확보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수사 본격화' 일주일 36차례, 한 달간 40차례 통화·문자 내역



2020년 9월 수사가 불거졌을 당시 김건희 여사와 공범 이종호씨 사이에선 한 달간 40차례 연락이 오갔습니다.

9월 23일에는 통화 3회, 문자 1회, 24일에는 통화 7회, 문자 3회, 25일에는 통화 9회, 27일에 통화 1회, 28일에 통화 4회, 29일에 통화 3회, 30일엔 통화 5회, 10월 들어서는 5일에 통화 1회, 6일에 통화 2회, 20일에 통화 1회가 오갔습니다.

통화의 경우 통화 중이나 부재중 전화 횟수가 포함됐을 수도 있습니다.

9월 23일은 검찰이 처음으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고발인으로 조사한다는 일정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입니다. 10월 5,6일은 검찰에 대한 국정감사 무렵입니다. 10월 20일은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지휘권을 박탈한 다음날입니다.

김 여사는 2021년 4월 14일 이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민모 전 블랙펄 인베스트 이사가 비공개로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날입니다.

〈이종호 2021년 11월 26일 검찰 조사〉



●문 진술인은 김건희와 2020. 9. 23경 이후 통화를 많이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답 예, 맞습니다.

●문 당시 김건희와 어떤 이유로 통화를 하였는가요

○답 하루는 갑자기 권오수가 전화를 해서는 제게 '김건희가 계속 나한테 전화를 해서 이거저 거 물어보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으니 니가 좀 알려줘라, 내가 김건희에게 네 전화를 번호를 알려줄게'라고 하길래 제가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김건희라고 하면서 권오수가 제게 전화를 하라고 해서 전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가 제게 토러스 증권의 자기 주식 거래내역을 뽑아달라고 하길래 제가 그건 할 수가 없고 직접 하셔야 한다고 말을 해줬습니다.

●문 주식거래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주식 거래내역은 본인이 증권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토러스 증권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진술인에게 거래내역을 달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요

○답 그래서 저도 김건희에게 김건희 명의 토러스 증권 거래내역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 모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김건희가 제게 권오수에게 계속 물어봤는데 권오수가 자기도 모른다고 하면서 제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했습니다.

●문 김건희가 왜 토러스증권의 주식 거래내역을 뽑아 달라고 하던가요

○답 저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만 김건희가 제게 '2011. 1. 토러스증권 계좌에서 블록딜로 매도한 내역이 있는데 그게 왜 그렇게 된 것이냐, 그게 불법이냐'고 묻길래, 제가 모른다고 했습니다. 사실 말씀드린 것처럼 권오수가 팔라고 해서 판 것으로 제가 알고는 있었는데, 굳이 그런 내용을 알려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김건희에게는 모른다고 한 것입니다.

검찰은 김 여사와 이씨가 연락했던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문 2020. 9.경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2020. 9. 17. 김건희에 대한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기사가 확인되고, 9. 21. 김건희의 모친 최은순의 주가조작 가담 정황에대한 녹취록 관련 기사가 보도되고, 9.2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다는 기사가 보도되던 때로 보이는데, 맞는가요

○답 예, 그런 것 같습니다.

●문 당시 검찰 수사와 관련하여 김건희와 통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는가요

○답 그런 건 아닙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계좌거래내역을 달라고 하길래 직접 가서 뽑아야 한다고 알려주고 그런 사실 밖에 없습니다. 제가 김건희와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그런 적은 없습니다.

검찰은 2021년 4월 14일 김 여사가 연락을 해 온 경위에 대해서도 이씨에게 물었습니다.

●문 2021. 4. 14. 민OO이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맞는가요

○답 예, 맞습니다.

●문 같은 날 저녁 19:53 김건희 명의 휴대전화에서 진술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는데 맞는가요

○답 예, 자료상으로는 그런 것 같습니다.

●문 김건희가 뭐라고 문자를 보냈는가요

○답 기억나지 않습니다.

●문 김건희가 민OO이 조사를 받은 것을 어떻게 알고 연락한 것인가요

○답 그거야 저도 모르죠..

●문 위 문자메세지를 받고 김건희에게 어떻게 연락했는가요

○답 모르겠습니다. 사실 김건희는 제가 저장한 번호 말고 다른 번호로도 연락이 왔던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제가 2021. 4. 14. 당시 전화를 했는지, 아닌지 지금 기억이 없습니다.

●문 더 할 말이 있는가요

○답 없습니다.

(중략)

●문 지금까지 사실대로 진술하였는가요

○답 예, 사실대로 진술하였습니다.

김 여사, '계좌 관리인' 민모 전 블랙펄 인베스트 이사와 연락



김건희 여사는 2012년 1월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민모 전 블랙펄 인베스트 이사와도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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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김건희 여사와 블랙펄인베스트 이사 민모씨가 나눈 문자 내역 재구성. 문자메시지 내역은 민씨의 휴대전화기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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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 대표를 상대로 김 여사와 민씨의 연락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씨는 블랙펄 인베스트가 투자한 회사와 관련된 연락으로 보인다고 진술했습니다.

●문 민OO의 휴대전화에서 민OO과 이O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인데, 2012. 1. 6. 이O이 민OO에게 '김건희씨 주권 수령했습니다 130,000주'라고 문자메세지를 보내자, 민OO이 '네 전체 수량 매수 수량 맞는지 확인 메시지 좀 주세요'라고 대답했는데, 맞는가요

○답 제가 예전 조사에서 엔스퍼트라는 회사의 대주주 지분이 매도되었는데, 엔스퍼트가 저희한테 거래소에 주식을 현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주변에 엔스퍼트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주권을 잠시 빌려와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아마 엔스퍼트 주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문 위 문자메세지는 김건희로부터 주권을 수령했다는 뜻인가요, 김건희가 주권을 수령했다는 뜻인가요

○답 잘 모르겠습니다..

●문 2012. 1. 6. 무렵 김건희에게 어떻게 연락을 했는가요

○답 제 기억으로 직접 김건희에게 연락한 것이 아니라, 그때 권오수에게 주변에 엔스퍼트 주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물어봤었는데, 권오수가 김건희를 알려줬던 것 같습니다. 권오수를 통해서 김건희의 주권을 받았거나 민OO이 연락을 했거나 그럴 것 같습니다. 정말 김건희씨에게 물어보셔도 좋은데,저는 2010년~2012년 김건희와 연락을 한 적이 없고 단 2차례 잠깐 본 것이 다입니다.

서울고법은 지난 12일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0월 13일 주가조작 혐의로 민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연지환 기자,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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