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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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의 동반 부진 양상이 1개월 여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당정이 손을 잡고 민생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당정 소통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율이 2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각각 3%P(포인트)씩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달 중반까지 2개월여간 20% 중후반대를 유지하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말 20% 초반대로 떨어진 이후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조사인 2주 전 조사 때는 20%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지난달 말 30%를 기록한 이후 지지부진하다. 국민의힘 역시 2주 전 조사에서 28%를 기록해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찍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25%, 부정 평가는 69%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취임후 최저, 최고치다. 지난 7월말 30%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 역시 지난 7월말 36%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30% 초반, 20% 후반에 머물고 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동반 지지율 침체는 의정갈등 장기화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체감경기 부진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하면서 불거진 당정간 갈등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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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당정이 합심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정이 머리를 모아 의정갈등, 체감경기 부진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지지율이 오를 수 있는데 독대 논란 등으로 당정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를 한 유권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16%)와 '소통 미흡'(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관련, 한 여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지지율이 오르려면 당정 관계가 원활히 복원되는 수밖에 없다. 더 악화가 된다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지율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해야 할 노력들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의료개혁 등 국민들을 위한 일들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은 정치만 난무하고 민생은 없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당정이 손을 잡고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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