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포함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2024.09.26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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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 27일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자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recognize)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2006년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이 된 이후 국제사회의 관여가 없었고 이후 핵 프로그램이 크게 확장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면서 나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해 설립된 IAEA의 수장이 북한의 핵 보유 사실 자체를 수용하자는 입장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외교부는 다만 "언론보도인 만큼 정확한 발언 내용과 맥락은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로시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제68차 IAEA 총회 개막연설 등을 통해 "북한의 불법 핵프로그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을 촉구한 사례를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지속 제안해 왔으나 북한은 우리의 제안에 일체 호응하지 않고 핵 개발·도발에 매진해 왔다"라며 "북한은 지난 30여년간 자체 계획에 따라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해 왔고 대화 와중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면서 일방적으로 합의 파기를 반복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IAEA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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