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마이애피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50번째 2점 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50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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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부처진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의 소유권을 두고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스피엔(ESPN)과 폭스 스포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18살 소년 막스 매투스가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의 경매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순회법원에 냈다고 보도했다.
매투스는 18살 생일을 맞아 지난 20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관전했다고 한다. 왼쪽 펜스 좌석에 앉아있던 매투스는 7회에 나온 오타니의 홈런공을 왼손으로 잡았으나, 크리스 벨란스키와 켈빈 라미레스라는 이름의 인물로부터 강압적으로 빼앗겼다고 주장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벨란스키와 라미레스는 홈런공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이를 경매로 넘겼다.
경매 위탁 업체 골딘은 매투스의 소송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28일부터 경매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매 마감일은 새달 16일이다. 다만 이에스피엔은 매투스 변호인의 발언을 인용해 법원이 새달 10일 심리기일을 열기로 했으며, 그 전까지는 홈런공을 팔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 홈런공의 경매 시작가는 50만달러(6억5920만원)로, 450만달러(59억3370만원)를 내면 바로 낙찰받을 수 있다. 오타니는 말린스전에서 한시즌에 홈런 50개-도루 50개란 대기록을 세웠고, 50번째 홈런공은 이런 대기록을 상징하는 물건이라 수집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다저스는 이 홈런공을 돌려받기 위해 소유주에게 30만달러(3억9579만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공은 마크 맥과이어의 70번째 홈런공으로, 유명 만화가인 맥팔레인 토드가 1999년 305만달러(40억2386만원)에 샀다고 이에스피엔은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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