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AFP=뉴스1) 유수연 기자 =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정부 공보실(GPO)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지도 위의 텔아비브를 가리키고 있다. 2024.09.0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루살렘 AFP=뉴스1) 유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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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온 힘을 다해 헤즈볼라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중재에 나선 미국 등 서방국과 다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차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북부지역 주민들이 집을 되찾을 때까지 전력을 다해 헤즈볼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정책은 명확하다.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도 이에 대해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미국 정치 전문지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휴전안을 조정했다'는 입장과 다른 말이 나왔다"며 "휴전을 중재하려는 국가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동안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지상작전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끝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지상군훈련소가 이끄는 7여단 전투팀의 훈련이 마무리됐다"며 "이번 훈련은 레바논 국경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산악 지대에서 실시돼 병력의 기동과 전투를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훈련 기간에 북부 적의 영토 내에서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에 관한 작전상·병참상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혀 지상전을 염두에 둔 훈련이었음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는 전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 지상전을 막기 위해 21일(3주)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고 유럽연합(EU)과 아랍국 등이 이를 지지했다.
일부 언론은 이스라엘 총리실에서 일종의 청신호가 있었다는 취지의 뉴스를 내보냈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에 관한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IDF에 전력을 다해 전투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군사 역사상 가장 큰 폭격 작전을 벌이며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지난 한 주 동안 레바논에서 사망자는 700명에 육박하고 9만여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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