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에 강력한 허리케인 '헐린'이 접근하면서 플로리다주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3개 공항이 폐쇄됐고 주민들에게는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플로리다를 비롯한 주변 지역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처럼 변해버린 도로 위로 사람도, 차도 다니지 않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가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상륙 전부터 지대가 낮은 곳들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헐린이 멕시코 칸쿤을 강타한 뒤 최대 시속 169km의 강풍을 동반해 플로리다주 해역에 접근하면서 일부 지역엔 폭풍우도 몰아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주도인 탤러해시 남부 해안엔 최대 6m 높이의 해일이 예보됐습니다.
저지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탤러해시와 탬파, 클리어워터 등 플로리다주 내 세 곳의 공항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플로리다주를 시작으로 가까이 위치한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 등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들은 줄줄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네트 누네스/플로리다주 부지사 :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폭풍과 홍수로 인한 잠재적 재난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빠져나가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저녁 허리케인 헐린이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걸로 보이는데,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8월 3등급 허리케인 이달리아 이후 1년여 만에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내는 허리케인이 될 걸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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