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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AI 기술이 미래 정보기술(IT) 산업 핵심으로 부상했지만 관련 국가 R&D 예산은 급감하고 있다.
온디바이스AI 시장은 대기업이 중심이지만 벤처기업 등을 포함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 R&D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분석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온디바이스 AI 관련 R&D 예산이 4년 만에 68% 급감했다.
KEIT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데이터에서 온디바이스AI, 딥러닝 가속기, 임베디드 AI칩 등 온디바이스AI 관련 R&D 예산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20년 약 1700억원이던 예산이 2021년 약 1500억원, 2022년 1100억원, 2023년 550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갔다.
온디바이스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시스템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AI 기술 발전이 이어지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디바이스AI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KEIT가 조사한 최근 10년간 온디바이스AI 관련 특허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개별 기업의 투자만으로는 혁신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위해 정부의 전략적인 R&D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AI 기업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관련 국가 R&D 투자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투자”라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벤처기업이 등장하려면 정부 R&D가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온디바이스AI는 AI를 담아낼 새로운 기기로, 국가 차원에서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벤처기업 아이디어에서 혁신이 나온 사례가 수도 없이 많듯, 이들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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