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22곳·소청과 9곳뿐…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이탈로 의료공백이 큰 상황에서 올해 7월까지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가 신규 개원한 의원이 12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의 신규 개설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는 2022년 193곳, 2023년 178곳이었다.
올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이탈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도록 방침을 바꾼 만큼 8월 이후 상황이 달라졌을 수는 있다.
의료기관 개설 시에는 진료과목을 신고해야 하는데 올해 신규 개설된 129곳이 신고한 진료과목은 418개로 1곳당 3.2개 꼴이었다.
이들 가운데 진료과목으로 피부과를 신고한 곳은 104곳으로, 전체의 80.6%에 달했다. 내과(48곳), 가정의학과(34곳), 성형외과(33곳)도 많은 편이었지만 산부인과(22곳)와 소청과(9곳)는 적었다.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129곳 중 서울(43곳)과 경기도(25곳), 인천(8곳) 등 수도권 소재 의원이 58.9%를 차지했다. 3곳 중 1곳은 서울에 개설됐다.
서울 중에서도 쏠림 현상이 심해 강남구(18곳), 서초구(5곳), 강서구(4곳)가 27곳으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전 의원은 "일반의 개원 역시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필수 분야 진료과목과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의사가 공공·필수·지역의료 영역에서 진료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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