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상황"이란 문구를 띄운 이 버스를 경찰 차량이 뒤쫓습니다.
무장 괴한이 버스 안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
괴한은 버스에 타자마자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더니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고, 기사에게 총을 겨눈 채 차량을 계속 운전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기사는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차량에 설치된 비상 버튼을 눌러 경찰에 위급 상황을 알렸고 전광판에 911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시내버스에서 긴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달아 접수됐고, 경찰은 정차해 있는 버스를 발견했습니다.
기사와 대화를 시도하려다 버스가 그대로 출발하자,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추격 끝에 차량 타이어를 찢는 스파이크 스트립을 도로에 던져 버스를 멈춰 세웠습니다.
[ 도널드 그레이엄 / LA 경찰 부국장 : 이 운전자는 스파이크 스트립이 마침내 효력을 발휘하기 전까지 경찰이 한 시간 동안 그를 뒤쫓는 상황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버스를 계속 운행했습니다. ]
버스 안에 진입한 경찰은 피의자를 체포하고 버스 기사와 승객들을 구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여러 발 총상을 입은 승객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피의자는 50대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버스 기사 주위에 설치된 칸막이 덕분에 기사가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었다면서 칸막이 설치를 확대하고, 무기 탐지 시스템을 시내버스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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