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로 실적·포용금융 다 잡는다…건전성은 숙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상반기 말 1조4070억원…전년 동기比 161% 급증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및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더팩트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로 영업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 영업력을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가계대출 영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개인사업자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과 포용금융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떠올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4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했다.

상반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고객은 85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개인사업자대출로 영업 전략을 선회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해지자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 영업을 확대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현재 판매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 개인사업자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을 통해 실적 뿐만 아니라 '포용금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3.624~8.925%로, 금리 하단이 3%대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이달 초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보증료 지원 혜택도 꾸준히 이어나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행보도 지속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보증서대출 실행시 발생하는 보증료의 절반을 지원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에게 제공한 보증료 지원 혜택은 지난 8월 말까지 88억원을 넘겼다.

더팩트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을 통해 실적 뿐만 아니라 '포용금융'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건전성 관리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카카오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건전성 관리는 카카오뱅크의 숙제로 남아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95%로 전분기(0.05%)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1.47%), 토스뱅크(3.24%)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연체율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전체적인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로 건전성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말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한 이래로 사업자의 사업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자 신용평가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음식업 사업자, 서비스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업종에 적용했다. 향후 이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특화 모형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역량이 뛰어난 소상공인이더라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전통적인 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금융정보 위주 평가 시스템에서 거절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청 고객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미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건전성 관리 실적을 보여온 바 있으며, 내년 사업자 부담대 출시 등 포트폴리오 확대, 신용리스크 정책 및 CSS 고도화를 통해 연체율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