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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TV에 “정해인 그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말하니…“‘엄마친구아들’입니다” 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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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B tv, AI비서 에이닷과 결합…대화하는 B tv로 진화

세계일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tv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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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목소리만으로 리모컨 없이 직접 TV 채널을 움직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원하는 장르의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도 있는 시대가 열렸다. SK브로드밴드는 시청자가 B tv와 음성 대화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시청자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한다.

시청자는 평소 말하는 것처럼 에이닷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그동안 리모컨 탐색으로 영화, 드라마를 찾던 번거로움을 덜어내고, 말 몇 마디로 자신도 알지 못했던 취향 저격 콘텐츠를 손쉽게 만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가 한 단계 더 진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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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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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4 vision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음성은 또렷하게 화질은 선명하게 조정해주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다. NPU칩은 복잡한 연산의 병렬처리로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준다.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도 생생하게 전환시킨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에이닷과 NPU의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B tv의 답변은 더욱 정확해지고, 셋톱박스가 구현하는 AI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져 B tv 시청자가 체감하는 편의성과 만족감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SK브로드밴드는 기대하고 있다.

에이닷과 B tv 결합의 원리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과 맞닿아 있다. 에이닷이 시청자의 대화 의도와 맥락을 잘 이해해 최적의 콘텐츠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 선택 후 대화가 시작이다.

만약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 이어진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는 질문에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준다.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에도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준다. 로맨스라는 장르 소개에 ‘준수한 평가’가 많다는 부연설명까지도 제공한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준다. 바야흐로 ‘AI로 TV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시청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85%가 만족했고 이 중 지속 사용 의향을 밝힌 답변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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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26일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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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시청자가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를 시청자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미디어의 결합은 시청자를 더 잘 이해하고,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에이닷을 적용한 B tv와 AI 셋톱박스, 다양한 AI 서비스 등으로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B tv에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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