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동측 일대로 구역 넓혀
유연한 높이계획, 인센티브 적용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공간 구조 구상[사진=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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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시가 영등포구 여의도를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여의도에는 금융감독원, 대형증권회사, 금융투자회사 등 각종 금융기관들이 밀집해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3 런던 콘퍼런스에서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대해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도시계획적 지원을 천명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여의도 금융기관 밀집지역 일대 약 112만㎡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제외한 여의도공원 동측 일대가 모두 포함됐으며, 지구단위계획에는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기반 구축 ▷활력있는 금융생태계 및 도시다양성 형성 ▷국제 수준의 도시환경 조성 ▷매력적인 건축·도시경관 만들기 등 4가지 목표를 고려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기반 구축을 위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대해서는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조정가능지’를 지정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용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 지원용도 등 금융지원기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했다. 용도지역을 상향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난해 3월 영등포구에서 고시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과 연계해 권장업종 도입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했다.
이어 활력있는 금융생태계 및 도시다양성 형성을 위해서는 금융·업무시설 및 금융업무 지원시설 등을 지정·권장용도로 도입하여 중소규모의 금융산업 업무공간 및 금융산업 지원공간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다양한 도시기능의 복합을 위해 주요 가로변으로는 가로활성화용도 및 생활지원기능을 도입하도록 했다. 다양한 유형의 도심주거를 공급하고 의료, 공공, 생활편익 등의 생활지원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밖에 국제 수준의 금융중심지 위상에 걸맞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의 도시가로를 연장하는 촘촘하고 연속되는 보행네트워크 이외에도 여의도역~파크원(서부선 예정역)~여의도공원 등 금융기능 밀집지역 일대는 철도역사 및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주변 건축물의 지하공간을 연결, 입체적인 지상‧지하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했다.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한강)을 연결하는 여의나루로는 여의도를 대표하는 활력가로인 국제금융 스트리트로 특화하고, 개방형녹지 및 공개공지(공개공간)를 조성할 경우에 상한용적률, 높이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주요 가로변으로 시민을 위한 녹지생태공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유연한 높이계획과 인센티브 방안을 적용한다. 한강변에 위치한 금융중심지로서 나아가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변경관 창출을 위해 한강변의 입체적‧랜드마크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높이완화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창조적이고 입체적인 건축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아울러 금융중심지 일대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기준높이 350m에서 완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한국거래소 및 KBS별관 등 대규모 부지는 랜드마크 계획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조남준 서울특별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오랜기간 동안 준비해온 이번 지구단위계획으로 여의도가 진정한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하며 향후 개별 개발계획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위원회에서 남성역세권(사당동 235-53번지 일대)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에는 지하6층~지상35층 규모의 총 1209가구(공공임대주택 268가구)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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