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무전기 폭발 피해에 따른 보복 공격
미사일, 방공시스템으로 격추..인명피해 없어
이스라엘,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시사...전면전
네타냐후, 유엔총해 미루고 안보내각 회의 소집
2024년 9월 25일 레바논 남부 키암 마을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사흘째인 25일(현지시간) 2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측은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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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는 텔레그램에서 성명을 내고 “레바논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오전 6시30분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를 겨냥해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텔아비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최근 무선호출기(삐삐), 무전기를 원격으로 폭발시키면서 헤즈볼라 핵심 지도자가 암살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주민들에게 방공호 대피를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건너온 지대지 미사일 1기가 탐지돼 방공시스템으로 격추했다”며 발사 원점을 파악해 대응 공습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에도 발사체 수십기가 날아왔으며 이 중 상당수가 격추됐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도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오리 고딘 북부사령관과 함께 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을 방문해 레바논 공습을 가리켜 “이는 여러분이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헤즈볼라를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분의 군화가 적의 영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대규모 전초기지를 갖춰놓은 마을에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레바논 접경지인) 북부 지역의 작전 활동을 위해 2개 예비군 여단을 소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저녁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타려 했지만 이를 미루고 오후 8시에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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