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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페루서 한인 사업가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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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페루 리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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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페루에서 60대 한국인이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현지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26일 외교부와 페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국인 사업가 60대 A씨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지인과 헤어진 뒤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하루만인 25일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로 안전이 확인됐다고 한다.

페루 안디나통신은 현지 경찰이 추격 끝에 범죄조직에 납치된 A씨를 구출했고, 납치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납치범들은 현지 경찰과 총격전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지에서 상당 기간 사업을 해왔다고 한다. 피랍 당일 A씨 회사 직원이 A씨 휴대전화로 연락했는데, 신원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받았고 납치 정황을 의심한 피해자 가족이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납치 신고를 접수한 주페루 대사관은 현지 경찰청, 피랍자 가족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대사관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접수한 외교부 본부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회의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해왔다.

페루는 중남미 지역에서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편에 속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경기 악화와 이주민 유입 등에 따라 범죄율이 크게 높아졌다.

주페루 대사관이 지난 5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4년간 페루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은 총 1만2016건이다. 지난해엔 납치 사건이 4060건 일어났는데, 이는 2020년(1698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납치 주요 발생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 리마에선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납치 사건이 총 1343건 발생했다. 주페루 대사관은 “페루 언론은 납치 사건 증가 원인으로 범죄 조직과 연계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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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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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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