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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교권 추락

조전혁 "조희연표 교육, 실패로 끝난 실험…교권 수호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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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추대…"서울교육 고쳐 달라는 절박한 요구"

"시험의 교육적 측면 커"…전교조와 '대립각' 이력에 "교내 정치활동 안돼"

연합뉴스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전혁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서혜림 기자 = 12년 만에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조희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해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일축했다.

조 후보는 이날 단일 후보로 추대된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희연표 교육정책 내지는 좌파 교육정책의 대표적인 2개는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라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다"며 "지역사회에서 그런 평가가 내려진 것은 혁신학교 정책이 실패했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전혀 서술하고 있지 않다"며 "그 결과 교권이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교권과 학생의 인권은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고 충돌해서도 안 되는 개념"이라며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 교권 수호자 되겠다"고 강조했다.

시험을 보지 않는 중1 자유학기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밝혔다.

그는 "진보좌파 교육감 쪽에서는 시험을 단순한 경쟁의 도구로 생각하고, 시험을 죄악시한다"며 "그러나 시험은 교육적 측면이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열심히 일하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 받는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험을 안 치니깐 아이들이 자기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며 "돈이 있는 아이들은 학원에 가서 레벨테스트를 받고 모자란 부분은 더 공부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실력을 회복할 기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기본적으로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교육감이 된다면 학교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전혁 후보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초등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지방유학'이 화두가 된 데에는 "의대 증원 때문이 아니라 전반적인 노동시장 경제 구조랑 엮여 있다"며 "전체 사회의 구조 전체를 보면서 깊이 있는 대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의 정보를 공개하며 전교조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법원 판결로 전교조 교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내기도 했다.

그는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나는 교사의 정치 활동은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대놓고 정치적 견해를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이유도 아이들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수 성향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진보진영의 검정 취소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교육감이 됐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내 생각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보수 진영은 2012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당시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통한 후보 추대에 성공했다.

조 후보는 "서울교육을 고쳐 달라는 절박한 요구로 생각한다"며 "교육정책 바뀔 수 있도록 저, 조전혁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2022년에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조 후보는 보수 후보 중에서도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인천대, 명지대 교수를 역임했다.

eun@yna.co.kr,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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