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수교 후 첫 외교장관회담 개최…연내 상주공관 설치 목표

유엔총회 계기 미국서 만나…실질협력·北문제 폭넓게 다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 미국 뉴욕에서 정식 수교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한국과 쿠바의 외교 수장이 미국 뉴욕에서 수교 후 첫 회담을 가졌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제79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열었다. 북한의 형제국으로 간주돼 온 쿠바와 한국이 지난 2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외교장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회담에서 상주공관 설치와 더불어 인적 교류, 개발 협력, 문화·스포츠 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올해 안에 상대국에 상주공관을 개설할 전망이다. 쿠바 측 공관 개설요원은 지난 5월부터 한국에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 측도 4월경 쿠바 수도 아바나에 주쿠바 대사관을 설립하기 위한 부지 및 건축물 답사를 완료했으며, 6월에는 대사관 설립 전 단계인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개설 요원을 파견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국은 외교부 간 고위급 협의의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서도 다룬 것으로 전해진다.

아주경제=최윤선 기자 solarcho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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