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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삐삐폭발 보복' 헤즈볼라, 이스라엘 중심지에 미사일…"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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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 양측의 충돌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머니투데이

2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한 마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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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 인근 상공에서 레바논에서 날아온 지대지 미사일을 방공 시스템(아이언 돔)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접근으로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가 울리면서 주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다.

이와 관련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 기관 모사드 본부를 표적으로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헤즈볼라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 폭발 배후에 모사드가 있다면서 보복 공격임을 시사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 시작 후 하마스 지원 명목으로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였지만 중부 텔아비브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국경 주변에서 점차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갈등이 격화하면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국경 헤즈볼라 거점을 겨냥해 융단폭격을 퍼부으며 헤즈볼라를 압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레바논에선 약 570명의 사망자와 19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집중 공격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최근 이란에 이스라엘 공격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이란은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에 방문했단 점을 들어 적절한 때가 아니란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만약 이란이 헤즈볼라를 도와 이스라엘을 타격할 경우 중동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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