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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말 머리에 물고기 몸통”…기괴한 ‘종말 심해어’ 낚인 호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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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일(현지시간) 호주 낚시전문방송 ‘피싱 오스트레일리아 TV’는 자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멜빌섬 앞바다에서 심해 희귀 어종인 산갈치가 산 채로 잡혔다고 전했다. 2024.9.20 페이스북


호주 바다에서 기괴한 심해어가 낚였다고 호주 데일리메일과 9뉴스가 25일(현지시간) 낚시전문방송 ‘피싱 오스트레일리아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낚싯배 선장인 커티스 피터슨씨는 지난주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멜빌섬 앞바다에서 보기 드문 물고기 한 마리를 산 채로 낚았다.

현지 매체들은 “머리는 말처럼 생겼고 몸통은 길쭉한 것이 물고기라기보다는 마치 외계 생명체와 닮았다”고 했다.

선장이 낚은 물고기는 수심 1000m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 희귀 어종인 산갈치(Oarfish)였다. 호주에서 산갈치가 산 채로 잡히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 평론가 알렉스 줄리어스는 “대부분 죽은 채로 해안에 떠밀려오는 산갈치를 누군가 산 채로 잡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성체의 경우 길이가 9m 이상에 달하는 산갈치는 지진 등 재앙의 전조라는 속설 때문에 ‘최후의 날 물고기’, ‘종말의 물고기’라고도 불린다.

앞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산갈치 20마리가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것이 알려지면서 이런 속설이 굳어졌다.

하지만 일본 도카이대와 시즈오카현립대 연구팀이 1928~2011년 사이 발생한 일본 지진과 산갈치 등 심해어 출현의 관련성을 분석해 2019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관련 속설은 근거 없는 미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

20일(현지시간) 호주 낚시전문방송 ‘피싱 오스트레일리아 TV’는 자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멜빌섬 앞바다에서 심해 희귀 어종인 산갈치가 산 채로 잡혔다고 전했다. 2024.9.20 페이스북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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