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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세븐틴은 1.8억원, 임영웅은 5300만원, 아이유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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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 경기장 콘서트 후 잔디 복원비용 ‘제각각’

“잔디훼손 면적 및 비용 산출 문제 없는지 따져봐야”

경향신문

지난 4월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 콘서트 전경. 윤영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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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후 가수들이 지불한 잔디 복원 비용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근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 직후 손흥민의 “잔디 상태가 아쉽다”는 반응으로 논란이 된바있다.

25일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잔디 훼손 면적과 원인자 복구 비용은 세븐틴이 1억8656만 원(훼손면적 1760㎡), 임영웅이 5300만원(500㎡)이었다.

윤 의원은 공단의 잔디 훼손 산정 및 복구비용 청구 방식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잔디의 경우 사용 후 공단에서 훼손면적을 산출해 통보하면 사용자측이 비용을 부담해 복구하는 방식이다. 잔디 복구비용은 대관료 등과 별개로 지급해야 한다.

올해 4월27~28일간 잔디 위에 의자를 놓고 관람하는 ‘그라운드석’을 판매한 세븐틴 콘서트는 경기장 전체 잔디 면적의 대부분인 9126㎥을 대부분 사용했다. 이 콘서트로 공단이 얻은 대관료 등 수익금은 9억7757만원이다. 잔디 대부분을 사용하고도 사용 면적의 19%에 해당하는 비용만 복구 비용으로 부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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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 무대 모습. 윤영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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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5~26일 콘서트를 한 임영웅은 그라운드석 판매가 없었다. 대신 그라운드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전면 무대조립이 있었다. 잔디 사용 면적이 적은 만큼 복구 비용도 세븐틴이 낸 비용의 35%만 부담했다. 임영웅 콘서트로 공단은 14억38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윤 의원은 “그라운드석 판매 상황을 봤을 때 잔디 훼손 면적이 과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공단의 잔디 훼손 평가 방식이 적절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면 무대 조립의 경우도 면적은 적더라도 무거운 무대 장비 사용 등으로 잔디 훼손 가능성이 더 없었는지 등은 따져봐야할 문제다.

이에따라 지난 21~22일에 걸쳐 콘서트를 진행한 아이유는 복구 비용으로 얼마를 부담할지 주목된다. 아이유 콘서트의 잔디 훼손 면적이나 비용 등은 아직 산출 되지 않았다. 아이유 콘서트로 얻은 공단이 얻은 수익은 12억8600만원으로 추정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올해 콘서트 수익은 37억 원, 경기 수익금은 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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