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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알츠하이머 예방효과 뚜렷…매일 이 음식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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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연구팀
의학 학술지에 연구결과 발표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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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각각 24%, 27%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4일 금무성·김지욱·서국희·최영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현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 테라피’ 8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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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무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제공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는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증상개선제 외에는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연구팀은 식단과 알츠하이머 예방 간 관계를 조사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사이 19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 관련 인지기능과 삽화기억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삽화기억은 사건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에 대한 장기 기억으로 알츠하이머 초기에 주로 손상이 일어난다.

단백질 섭취 수준은 △매일 유제품 △매주 콩과식물 또는 계란 △매일 육류, 생선 또는 가금류 3가지 소비지표를 충족하는지에 따라 낮음, 보통, 높음으로 분류했다. 수준은 0~1개 지표를 충족하면 낮음, 2개 지표를 충족하면 보통, 3개 지표 모두 충족하면 높음으로 정의됐다.

분석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가 높음으로 분류된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는 평균 83점으로 조사됐다. 낮음 그룹(67점)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삽화기억 점수는 높음 그룹이 43점으로 낮음 그룹 34점보다 27% 높았다.

이런 차이는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경우 더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츠하이머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APOE4)’를 가지고 있는 실험 참가자 중 높음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은 낮음 그룹 참가자들에 비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 점수가 둘 다 약 40%씩 높았다.

연구팀은 “APOE4가 단백질과 인체의 대사활동 간의 상호작용에 끼치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가소성을 촉진하고,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영양인자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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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번 연구는 식단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서 단백질 섭취가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김지욱 교수는 “노년층에서의 단백질 섭취가 인지저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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