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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중동 · 아프리카 정상들, 유엔총회서 일제히 이스라엘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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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총회 연설하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한 국가와 민족에 대한 명백한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인 인종 청소를 실행하고 그들의 땅을 단계적으로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며 "70년 전 히틀러가 인류의 동맹에 의해 저지된 것처럼 네타냐후와 그의 '살인 네트워크'도 인류의 동맹에 의해 저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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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연설하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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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연사로 나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무차별한 공격으로 막대한 민간인 인명피해를 냈다"면서 "최근 며칠간 레바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보호해야 할 때"라며 "우리 인류는 더 이상 가자지구 주민들을 실망시켜서는 된다"며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도 "오늘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장 야만적이고 가혹하며 광범위한 침략에 직면했다"며 이번 분쟁을 "제노사이드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제노사이드 혐의로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우리는 1천200명이 숨지고 인질들이 납치된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했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공격으로 집단적인 응징에 나선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국가들이 행동해야 한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아 이스라엘과 나란히 존재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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