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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8t 차량 충돌도 버티는 ‘보행자 보호’ 울타리…서울 시내 98곳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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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방향 등 혼선 없게

일방통행 도로 표지판도

LED 표지판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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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일방통행 종점부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방안 (퇴계로4가 교차로).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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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급경사·급커브 도로 등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구간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한다. 주행 방향을 헷갈리기 쉬운 일방통행 도로의 표지판은 운전자가 방향을 식별하기 쉽도록 LED 표지판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행자 안전강화 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 도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돌진사고 이후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사고 지점에 전보다 강화된 방호울타리를 설치했고, 역주행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표지와 노면표시를 추가 설치했다.

또 서울 전역의 보행자 위험보도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자치구,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조사도 실시했다. 일방통행 구간 전체(시도 12곳, 구도 4156곳)와 도로선형 위험구간 60곳, 교통사고 관리지점 1980곳, 보행자 밀집 권역 16곳, 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미비 구간 575곳, 경찰서와 자치구의 안전시설 건의 지점 190곳 등을 조사했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보도상 위험지점 중 우선 개선이 필요한 400여곳에 308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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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 진출입부 안내체계 강화 예시 (테헤란로 115길)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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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 시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보행취약구간 98곳에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한다. 간선도로 일방통행 종점부, 교통약자 보호구간 중 급경사·급커브 구간, 인파밀집지역 등이다.

현재 보도에 설치된 울타리는 대부분 보행자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용도로 설치됐다. 새로 설치할 울타리는한국교통안전공단 충돌시험에서 ‘SB1’등급을 받은 것으로, 8t 차량이 시속 55㎞로 달리다 15도 각도로 충동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다. 현재 시청역 사고 지점에도 이 울타리가 설치됐으며, 남산 소파길, 퇴계로 4가 교차로, 동대문 패션몰 앞, 이태원로 등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SB1등급의 울타리는 지난 7월 시청역 사고 당시의 차량 충돌도 견딜 수 있다”며 “좀 더 강한 재질의 울타리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현행 국토교통부 규정상 규정속도가 시속 60㎞ 이하인 곳에는 SB1등급 울타리를 설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일방통행 이면도로에는 ‘회전금지’ LED 표지판을 설치한다. 올해 우선 80곳에 표지판을 교체한다. 또 인파가 많이 몰리거나 광장 같은 개방된 공간에는 차량 진입을 1차로 막을 수 있는 대형화분과 볼라드를 추가 설치한다. 턱이 낮은 횡단보도에도 볼라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시는 보행공간이 부족하거나 안전시설이 미비한 도로 44곳에 보도를 신설·확장하고 안전시설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차도와 보도의 높이 차이가 없는 중앙버스정류소 대기공간에는 횡단보도 표시를 해 시민들이 승강장 안쪽에서 대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는 개인별 실제 운전 능력에 따른 맞춤형 운전면허 제도로 개선하는 등 제도적, 기술적 보완도 경찰청, 국토부 등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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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정류소 대기공간 개선 방안 (종로)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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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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