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최대 인명 피해
이스라엘, 지상전도 불사 의지
미국, 중동에 병력 증파 계획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최대 규모 교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광범위한 폭격을 가한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 상공에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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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하면서 최소 492명이 숨지고 1600여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까지 폭격을 가하고 지상전 가능성까지 밝히며 전면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은 중동에 미군 병력 증파 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지난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에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숨긴 건물과 추가 테러 시설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3일은 중요한 정점”이라며 “우리는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20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표적 공습을 벌인 지 나흘 만인 이날 저녁 베이루트에서 또다시 표적 공습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날 표적 공습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겨냥했으나 카라키는 무사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고 헤즈볼라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에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중동 긴장 고조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차원에서 이미 병력이 주둔하는 그곳에 우리의 무력을 증강하기 위해 소수의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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