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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최대방산업체, 대만해협 횡단·美능가 자폭 무인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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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시속 144㎞로 105분간 200㎞ 비행 가능…소형 가미카제 드론"

연합뉴스

(AP=연합뉴스)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는 모습. 2024.9.24.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가 미국 경쟁사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초장거리 소형 '가미카제'(자폭) 드론(무인기)을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방산업체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노린코) 연구팀은 지난달 중국 난징항공우주대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해당 전동 드론이 시속 144㎞로 최대 10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비행거리는 200㎞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드론이 선별된 목표물로 날아가기 전 일정 시간 맴돌기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기존 78분에 불과했던 비행시간을 훨씬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드론의 주요 경쟁자는 시속 약 110㎞로 40분간 비행하며 전투 거리 약 40㎞인 미군의 대(對)기갑용 스위치블레이드 600 자폭 드론이다.

연구팀은 "미국의 스위치블레이드 시리즈 같은 배회(loitering) 폭탄은 긴 비행시간, 넓은 활동 범위, 유연한 활용, 다양한 관통 스타일 등 드론과 미사일의 이점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형 배회 폭탄이 저가에 생산될 수 있어 드론 군비 경쟁에서 중국에 잠재적으로 이점을 안긴다고 덧붙였다.

SCMP는 "연구팀은 미군 드론 프로그램이나 대만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해당 드론의 비행 거리는 180㎞의 대만 해협을 횡단하기에 충분하며 이는 미 국방부의 '복제기'(Replicator) 프로그램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이 상정한 최우선 전략은 무인기를 활용한 '지옥도(hellscape)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지옥도 계획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는 데 엄청난 전력 및 시간 손실을 감수하도록 만드는 수천기의 드론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미 국방부는 수상 및 공중 드론을 구비하는 복제기 프로그램에 10억달러(약 1조3천400억원)를 투입, 1차로 스위치블레이드 600 1천기를 사들일 계획이다.

복제기 프로그램은 중국군의 최대 장점인 '양'(물량공세)을 극복하기 위해 향후 18∼24개월 이내에 수천개 규모의 자율 무기체계를 배치한다는 구상으로 작년 8월에 발표됐다.

그러나 제조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 간 격차가 커지면서 해당 복제기 계획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대 계약업체인 노린코는 중국 전역의 생산 시설에서 2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어떤 방산업체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SCMP는 "인민해방군이 수십년간 실전을 벌이지 않아 중국 드론의 실제 성능은 의심스러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를 바꿨다. 양측(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은 중국 드론과 다양한 출처의 다른 드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드론이 성능이 안 좋고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신 중국산 드론의 사용을 늘렸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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