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 정파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했습니다.
사망자만 5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지상전 가능성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어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까지 24시간 동안 650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경에서 100㎞ 떨어진 곳에서도 맹렬한 공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 1,100여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린이와 여성 90여명을 포함해 5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도 1,600명을 넘었다고 레바논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또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 명이 피란길에 나섰습니다.
이런 인명 피해와 피란 규모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앵커]
전례를 찾기 힘든 규모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음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내각회의에서 레바논과 인접한 북부에서 힘의 균형을 바꾸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역시 "북부 지역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지상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고 헤즈볼라도 로켓포를 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이스라엘 측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은 낮은 강도로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요.
지난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무선 호출기 수천 개를 동시에 폭발시키는 일격을 가한 이후 격화하는 상황입니다.
헤즈볼라가 '가혹한 대응'으로 보복을 천명했지만, 이스라엘은 한발 앞서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지휘관들을 살해했고, 이후 남부와 동부에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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