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무더위 때문에 가정의 전기 사용량도 크게 늘어났는데요. 다음 달부터 석 달간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은 일단 지금 수준으로 동결됐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인상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염은 추석 연휴까지 계속됐습니다.
전국 곳곳이 9월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면서, 추석 연휴 기간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8월에 이어 이달 전기요금도 걱정이라는 시민이 많습니다.
[최근숙/서울 양천구 : 공통적으로 되게 많이 사용하는 전기세인데 비싸면 아무래도 속상하고….]
한국전력은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4분기에도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 전체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나머지 요금도 변동이 없어 당분간 현 전기요금 수준이 유지됩니다.
다만 전력 사용이 많은 겨울이 오기 전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산업부는 한전 부채가 200조 원이 넘고,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전기요금이 저렴한 점 등을 들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요금 인상에 신중합니다.
현 정부 들어 전기요금이 이미 44% 오른 데다, 2%대 초반에 들어서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전이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져 있는 점도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그제 SBS 인터뷰) : 기본적으로는 공공요금은 국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4분기 전기요금 동결 소식에 한전 주가는 어제(23일) 하루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김규연, VJ : 정한욱)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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