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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하루 동안 헤즈볼라 1300개 시설 폭격… 미사일·로켓이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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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집에 보관된 무기 등 표적 공격" 주장
레바논 "492명 사망·1654명 부상"... 수천 명 피란
2006년 전쟁 이후 최대 공격... 이스라엘 강공 예고
한국일보

23일 이스라엘군 폭격을 받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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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1,300개의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2006년 양측이 전쟁을 벌인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이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만 최소 492명이다.

23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목표물 1,300곳을 공습했으며 이 시간에도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동안 이뤄진 IDF의 공습 횟수는 약 650차례에 달한다.

하가리 소장은 헤즈볼라 대원들의 집에 보관된 무기가 주요 표적이었으며, 여기에는 사거리가 수백 ㎞에 달하는 순항미사일, 1,000㎏ 탄두를 장착한 대형 로켓 등이 두루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IDF는 "가정집으로 보이는 장소 내부에 설치됐던 미사일"이라며 별도 사진도 다수 공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와 베카벨리, 바알베트의 마을에 퍼부은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총 492명이 숨지고, 1,65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06년 7, 8월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을 받은 지역에서 수천 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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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 있는 레바논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스라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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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도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노리고 표적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헤즈볼라는 카라키가 살아 있으며,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력화를 명분으로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갈 태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어 연설이 담긴 영상에서 레바논 주민들을 향해 "헤즈볼라는 당신의 거실에 로켓을, 차고에 미사일을 설치했고 그 로켓과 미사일은 이스라엘 도시와 시민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며 "헤즈볼라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 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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