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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종합] '대도시의 사랑법', 설렘·웃음·감동 다 있다…청춘 향한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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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찡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나를 잘 알아주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찐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고은과 노상현이 완벽한 케미로 완성한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2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고은, 노상현, 이언희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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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상현-김고은이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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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의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파묘'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고은은 인생도 사랑도 거침없는 돌직구 재희로 또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노상현은 사랑을 감정 낭비로 여기며 세상과 거리를 두는 흥수 역을 맡아 김고은과 지금껏 본 적 없는 특별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큰 관심과 극찬을 얻은 '대도시의 사랑법'은 김고은과 노상현이 완성한 13년 찐친 케미 속 통통 튀는 캐릭터, 현실 공감을 끌어내는 서사 등으로 설렘과 웃음, 감동, 여운을 선사한다.

최근 이렇게 사랑스러우면서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연출부터 서사, 캐릭터, 연기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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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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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희 감독은 "책을 재미있게 봤다. 재희와 흥수에 대해 알고 싶고, 좀 더 친해지고 이해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기본적으로 작가님이 쓴 단편 '재희'를 기반으로 했고, 장편이기 때문에 서사를 채워가면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이언희 감독은 "최근에 책을 다시 읽어보니 캐릭터 묘사에 있어서 키가 큰 것 말고는 봐줄 게 없는 것으로 표현이 됐지만, 이건 본인이 얘기하는 느낌이다. 캐릭터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라며 "외모의 아름다움보다 매력 있고 친해지고 싶은 인물이다. 그래서 영화적으로 이 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됐다"라고 김고은, 노상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데이트 폭력 등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담아낸 것에 대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에 대해 이들이 두려워하고 피하는 것보다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잘 성장하는 모습으로 각색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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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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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앞에서도 거침없고 솔직한 재희를 사랑스럽게 연기해낸 김고은은 "재희가 저와 동갑이다. 동갑 캐릭터는 처음이라 연기하면서 반가웠다"라며 "특히 휴대폰이 반가웠다. 대학 1학년 때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다. 벅찼던 추억이 생각났다"라고 전했다.

또 "나는 왜 재희처럼 저렇게 놀지 못했나 싶어서 재희가 부럽기도 했다. 그런 것에서 대리만족하면서 재희를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재희라는 인물 자체가 시나리오상에서도 톡톡 튀고 눈을 사로잡는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미움받고 오해를 사는 인물이기도 한데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보이지 않고 그 이면이 와닿을 수 있게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순수한 연애를 원한다. 상대가 나를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받길 바란다. 확인을 받아야지만 안심이 되고 사랑받는다고 느낀다"라며 "이 친구가 누군가에게 1순위가 아니라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성장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잘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재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소품은 빨간색 컨버스화다. 앞서 '파묘'에서도 컨버스화를 신고 굿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김고은은 "그 생각은 못 했는데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흥행은 너무 간절히 바란다. 영화가 제작되기까지 많은 분이 노력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개봉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감개무량한 오늘인데 흥행까지 하면 너무 기쁠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특별출연해준 절친 이상이에게 "바쁜 와중에도 특별출연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의 특별출연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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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이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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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첫 영화 주연에 도전한 노상현은 "흥수가 가진 특징, 비밀과 이 친구의 성장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렸을 때 느꼈을 답답함, 고립, 수치, 억눌린 감정이 있을 것 같은데, 영화 들어가기 전 성소수자 분들을 만나 참고될 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흥수는 재희와 교류하면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어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초반에는 이 친구가 자신을 못 믿고 잘못된 것인가 생각하지만, 재희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간다. 자기 자신답게 용기 내는 모습을 최대한 섬세하게 연기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김고은과 노상현은 13년에 걸친 찐친의 우정을 연기해야 했기에 누구보다 친근한 관계를 표현해야 했다. 이에 대해 노상현은 "1살 차이 밖에 안 나는 또래다. 고은 배우가 먼저 다가와 주고 장난도 쳐줬는데, 본격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라고 회상했다.

김고은 역시 "재희 집에서 재희와 흥수의 서사를 쌓아간다. 세트 촬영 들어가는 시점부터는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 아침도, 점심도, 저녁도 같이 먹으면서 고민 상담도 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라며 "파주 세트 촬영 기간에는 신과 일상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대화를 많이 했는데 그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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