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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첫 수익형 민간투자형 SW사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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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네이버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서버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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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가 수익형 민간투자 소프트웨어(SW)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구축에 3000억원 가량을 선투자한 후 향후 운영을 통해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수익형 민간투자 SW 첫 사업으로 수익화 성공 여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디지털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르면 내달 선정한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 인정한 '제1호 수익형 민간투자 SW사업'이다.

수익형 민간투자 SW사업은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민간사업자가 구축·운영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시스템 운영에 따른 수익으로 투자 비용을 회수하는 모델이다.

네이버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한 '네이버 웨일 컨소시엄'이 이번 사업을 국립국제교육원에 제안했고 과기정통부가 이를 인정하면서 본 사업이 추진됐다.

정부는 형평성을 고려해 제안사 외에도 제3자 공고를 통해 다른 민간 기업 참여 길도 열어놨다.

하지만 최초 제안자에게 2.6점 가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네이버 웨일 컨소시엄 수주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투자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사업 공고 이후 이를 준비할 여력이 되는 곳은 많지 않다”면서 “기술·가격 편차가 크지 않은 공공 SW 사업 특성상 가점 2.6점이면 충분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업을 수주하면 공공 클라우드·AI 관련 굵직한 사례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사업자 선정을 거쳐 'TOPIK 지능형 평가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AI 기반 문제 출제 자동화 △AI 기반 채점 자동화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기술 확보 등 AI 관련 기능이 상당 부분 적용된다.

첫 수익형 민간주도 SW사업인 만큼 얼마나 수익을 거둘지에 대한 업계 관심도 쏠릴 전망이다.

네이버 웨일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2035년 12월까지 향후 10년간 시스템 구축·운영비로 3439억원 가량을 투입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정부부담금과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20년 전 티머니 교통카드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수주해 시스템 구축 후 독점권을 보장받으며 수익을 거둔바 있지만 TOPIK 역시 티머니 만큼 지속 수익을 낼 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LG CNS가 티머니 구축 사례를 통해 글로벌 사업 수주를 많이 했듯 네이버클라우드도 이번 공공 클라우드·AI 사업을 발판삼아 국내외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전환 정부 부담금 및 민간 부담금 구조 (자료=국립국제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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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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