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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돌반지 50만원 훌쩍…美 기준금리 빅컷에 금값 역대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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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시내 한 금은방에 돌반지가 전시돼 있다. 연일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돌반지 한 돈(3.75g) 가격이 50만원을 넘어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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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47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표준금거래소에서 가장 저렴한 한 돈짜리 아기 돌반지는 50만6000원이었다. 아기의 이름을 새기거나 장식이 들어간 반지는 최대 5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한국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1.36% 오른 11만29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 중이다. 미국 현물 금은 미 뉴욕 기준 20일(현지시간) 오후 1.3% 상승한 온스 당 2620.63달러(약 350만1000원)에 거래됐다.

금 선물 역시 역사적 고점을 다시 쓰고 있다.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트라이온스당 264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기가 시작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커지며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금은 통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진다. 미국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로 이어지며, 이 역시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각국 중앙은행들이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점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83t의 금을 매입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초 금값이 트라이온스당 2700달러에 달한 것으로 예상했다.

ING는 올해 4분기 금값을 2580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1년~1년 6개월 새 트라이온스당 3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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