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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혁명수비대 “이스라엘에 협력한 정보요원 1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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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기·무전기 폭발로 긴장 고조

‘저항의 축’ 동원한 대응 여부 주목

경향신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뒷줄 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연례 군 퍼레이드 행사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말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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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이스라엘의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12명을 체포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과 협력”한 정보요원 12명의 네트워크를 적발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는 이란 내 6개 주에서 이뤄졌다.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과 서방 지지자들, 특히 미국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사악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이란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련의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체포된 이들이 “이란의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동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의 신원, 체포 날짜와 장소, 이들이 수집하고 전달하려 한 정보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 당국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와 공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1명을 처형했고 2022년 12월에도 이스라엘과 협력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4명을 교수형에 처했다.

지난 17~18일 레바논, 시리아 등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소지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수천대가 동시다발 폭발한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주고받으며 대립하고 있다.

이에 이란이 소위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동원해 대응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 상태다. 혁명수비대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호출기 폭발로 시리아에서 혁명수비대원 19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당했을 때도 이란 내부에서 이스라엘에 조력한 자가 있으리란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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