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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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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투성이로 남편 장례, 부모도 위급"…영월 역주행 참변, 친구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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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16일 오전 1시27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으로 마주 오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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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새벽 역주행 차량과 충돌한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피해 차량 운전자의 친구가 도움을 요청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제발 제 친구 와이프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1시27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으로 마주 오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A씨(30대)와 셀토스 운전자 B씨(20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A씨 아내와 어린 두 자녀, 장인어른과 장모님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으로 확인됐다.

A씨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제보자 C씨는 "친구 아내는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들었는데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다. 친구 아내의 부모님도 중상을 입어 긴급 수술 후 장애를 가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아직 어린데 남편을 잃었고, 부모님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역주행 차량에는 (B씨 외에) 동승자 3명이 더 있었다. B씨가 사망해 음주 검사에는 3주 정도 소요된다더라"며 "역주행은 확실하다고 판명 났으나 정확한 경위가 담긴 영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C씨는 "운전하던 친구가 '어?'라고 놀란 소리를 내길래 친구 아내가 앞을 보니 차량이 정면으로 오는 것이 보였고,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졌다고 한다"며 "추석에 비참하고 황망하다. B씨가 사망한 상황에서 친구 아내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나 방법이 뭐가 있을지 도와달라. 친구 아내가 경황이 없어 대신 질문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사고 지점이 굽어진 커브 길로 보인다. 커브 길에서 튀어나오면 피할 수 있겠냐"며 "가해자가 사망해서 형사 공소권과 합의금은 없다. 남은 건 민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 가족끼리 여행가던 길이었기 때문에 산재보험은 없다. 가해 차량 보험사에서 손해배상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며 "손해배상액은 위자료 등을 포함해 6억5000만원 정도다. 가해자의 음주운전으로 밝혀지면 최대 1억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가해자의 음주 운전이 아니더라도 소송해라. 과실이 100대 0이라서 소송 비용을 상대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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