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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GO GO 팡팡레인저~'… 자연 임신 다섯쌍둥이 탄생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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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아기집(태낭)이 3∼4개 보일 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5개가 보이니까...사실 첫 2주 동안은 우리 부부 매일 울었어요."

경기 동두천 지역 고등학교 교사인 김준영(31)씨와 양주의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사공혜란(30)씨 사이에서 지난 20일 남아 3명과 여아 2명이 태어났다.

세계일보

서울성모병원은 20일 낮 남자아이 3명과 여자아이 2명의 '오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둥이의 초음파 사진.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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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섯쌍둥이 출산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지만 자연임신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것은 국내 최초다.

김씨와 사공씨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났다. 7년간 교제해 지난해 10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부부는 한 번에 다섯쌍둥이가 생길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임신 기간 내내 아내 사공씨는 작은 체구에 배가 불러오는 속도는 너무도 빨라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았다. 다섯이 태동할 땐 배가 찢어질 듯 아프기도 했다.

아기들의 태명은 '팡팡레인저'. 멤버가 다섯명인 애니메이션 파워레인저에서 따왔다. 뱃속 태아 순서대로 그린, 블루, 옐로, 핑크, 레드를 붙여줬다.

김씨는 “아이가 태어나면 교육적으로 잘 해보겠다는 다짐이 있었는데, 막상 다섯을 낳으니 “아이들이 건강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출산으로 고생한 아내에게 “고생 너무 많았고, 확 바뀐 삶이 시작되는데 함께 잘 이겨내 보자”고 했다.

한편, 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동두천의 교육공무원 부부가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데 대해 “귀한 생명을 모두 지켜내신 엄마, 아빠께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섯 쌍둥이 기르는 일이 다섯 배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힘껏 돕겠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걱정 없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두천=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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