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영어 채널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알자지라 지국을 급습한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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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급습하고 45일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이 라말라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에게 지국 폐쇄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후 방송은 중단됐다.
이스라엘군은 왈리드 알오마리 지국장에게 “45일간 알자지라를 폐쇄하라는 법원 명령이 내려졌다”고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테러를 선동하고 지원하는 데 이용되고 있으며 알자지라 방송이 이 지역(서안)과 이스라엘 국가 전체의 안보와 공공질서를 위협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무실 급습과 장비 압수는 알자지라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 원칙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연합은 성명을 내고 “이같은 자의적인 결정은 이스라엘의 대팔레스타인 점령 범죄를 폭로해 온 기자와 언론 활동에 대한 침해”라고 항의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5월에도 알자지라를 선동 매체로 규정하고 자국 내 알자지라 사무소를 폐쇄했다. 지난 4월엔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가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정부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제정했다.
알자지라는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중동·아랍권 최대 뉴스 네트워크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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